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오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다시 받는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 내일(13일) 오전 9시 30분 이재용 부회장을 다시 소환하고, 10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64)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55)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뇌물 등 혐의에 관련된 피의자 신분이다.
이 대변인은 "이 부회장 소환 조사는 첫 구속영장 기각 뒤 3주간 추가 조사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이번 주에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에 대해)추가 혐의가 더 있는지 여부는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시점에 밝히겠다"고 했다.
특검은 지난달 12일 이 부회장을 처음 불러 조사한 뒤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그러나 19일 "주요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기각 사유엔 "(뇌물 혐의 핵심 인물인)박근혜 대통령(65)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특검은 최근까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식 처분에 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발표 경위와 이에 대해 청와대가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조사했다. 이 부회장에게도 이런 의혹에 대한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검이 순환출자 해소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 수사로 방향을 바꾼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대한 국민연금 수사에 차질을 빚자 또다시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물산
[전지성 기자 / 이동인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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