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소식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한 달 전 첫 출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12일)
- "이번 일로 제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고개까지 숙였던 첫 출석 때와는 달리 이재용 부회장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32일 만에 특검에 다시 출석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 "여태까지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다 임했다는 말씀이십니까?"
- "…."
지난번 특검에서 한 진술에도 거짓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오늘도'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수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집중했습니다.
삼성이 처분해야 할 삼성물산 주식 1천만 주를 공정위가 절반으로 줄여주면서, 결과적으로 순환출자와 경영권 승계 문제를 모두 해결해줬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오늘도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특별검사팀은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한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