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대학가 주변 한번 가 보셨습니까?
자취생을 받기 위한 원룸촌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특히 다음달 새학기를 앞두고 곳곳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문제는 시도때도 없는 공사 소음에애꿎은 주민들만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가 주변.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새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그 틈 사이에 또다른 건축공사가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대학과 인접한 거주지역입니다. 한집 건너 한집이 공사중일만큼 곳곳에서 새 건물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공사 소음에 집에 있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정수지 / 서울 군자동
- "이거 어떻게 신고를 할 수 없나 생각도 들고, 불편함을 겪는데 어디 호소할 데는 없고…."
또다른 대학가 원룸촌.
기간을 맞추려고 아침부터 공사가 시작돼, 방학 중인 학생들의 아침잠까지 앗아갔습니다.
▶ 인터뷰 : 강수정 / 서울 신림동
- "학교 다닐때 일찍나가서 시끄러운거 못느꼈는데 요즘 방학이라 많이 시끄러워요."
측정해보니 주거지 소음 기준 65dB를 넘는 곳도 부지기수.
하지만 단속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원룸 공사가 소음과 관련해 의무신고 대상에서 벗어나있어, 민원이 제기되지 않는 한 단속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저희한테 민원이 안 들어오면 저희가 사실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건물주와 자취생 모두에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학가에 원룸 공사가 끊이지 않는 상황.
거주민들은 오늘도 소음과의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