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퇴근 후에도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69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9.6%가 '업무 시간 외에 업무로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자의 재직 기업 형태를 보면 대기업이 89.8%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83.3%)과 중소기업(77.4%)이 그 다음 순이었다.
업무시간이 아닌데도 연락을 받은 이유로는 '급한 일일 것 같아서'(61.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35.1%), '업무 관련 연락을 받는 것은 당연해서'(31.1%), '안 받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30.7%),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16.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연락이 오는 일수는 일주일 평균 2.3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1일(45.6%), 2일(23.1%), 3일(15.6%), 7일(6%), 5일(4%), 4일(3.8%), 6일(1.8%) 순이었다.
또 업무시간 외 연락을 받은 직장인의 절반 이상(53.1%)은 연락을 받고 회사에 복귀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업무시간 외에 업무 연락을 먼저 해본 적 있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42.8%로, 연락을 받았다는 응답 비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직급에 따라 살펴보면 부장급(65.4%), 과장급(64.5%), 임원급(64.3%), 대리급(51.3%), 사원급(31%) 순으로 직급이 높을수록 연락을 먼저 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상대에게 업무시간 외에 연락을 한 이유로는 '급한 일이라 당연해서'(69.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윗사람의 무리한 요청에 어쩔 수 없어서'(19.6%), '시간 관계없이 연락하는 것이 관행이라서'(15.5%), '생각났을 때 말해야 마음이 편해
'업무시간 외에 업무 연락을 주고받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69.8%가 '매우 급할 경우에만 된다'고 답했다. '절대 안 된다'는 17.7%, '대부분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상관없다'는 12.6%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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