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요인에 의해 창의성이 결정될 확률이 68%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네덜란드 자유대학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창의성을 발현하는 요인이 DNA에 들어있는지 분석한 논문을 '행동유전학(Behavioural Genetics)저널'에 게재했다.
쌍둥이의 직업을 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한 사람이 창의성이 필요한 직군에 종사할 때 나머지 한 사람도 창의적인 능력이 필요한 직업을 가질 확률은 각각 일란성 쌍둥이가 68%, 이란성 쌍둥이가 4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더 비슷한 일란성 쌍둥이가 모두 창의성이 필요한 직업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창의성은 선천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성격적 특징이나 환경적 요인과 같은 다른 요건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창의적인 직업을 갖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개척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쌍둥이 출생 기록부를 분석, 100%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 1800쌍과 50%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 1600쌍의 직업군을 비교한 것이다. 표본 중 춤, 영화, 음악과 같이 창의성이 필요한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모두 233명이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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