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가운데 그의 생모인 성혜림의 안타까운 삶도 재조명받고 있다.
성혜림은 명문가의 둘째 딸로 태어나 서울 풍문여중을 다니던 중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1년 어머니를 따라 월북했다. 북한에서 평양 예술학교를 졸업한 성혜림은 19살에 결혼한 뒤 딸을 낳았다. 출산 후에도 그는 인기 절정의 여배우로 활동했다.
김정일의 눈에 띈 성혜림은 이혼한 뒤 1969년부터 김정일과 동거를 시작했다. 동거를 시작한지 3년 뒤인 1971년 김정남을 낳았다. 당시 김일성은 김정남의 출생을 몰랐
김정일은 성혜림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들키는 것을 두려워해 아들 김정남의 존재를 철저히 숨겼다. 고모인 김경희는 김정남은 돌봤지만, 성혜림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쫓아냈다. 이후 성혜림은 모스크바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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