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드린 것처럼 특별검사팀은 수사 기간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초 국회에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이 의견서를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특검의 전략은 이렇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에서 수사 기간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에 특별검사팀은 적극적으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그제)
-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해 의견요청 왔었고, 의견요청에 대해서 저희들이 의견서를 작성해서 이미 보냈습니다."
특검은 지난 13일 국회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라고 적었습니다.
완곡한 표현이긴 하지만, 특검 내부에서는 이미 황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검은 또 "연장 승인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30일 동안 추가 수사를 허용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이 황 권한대행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를 예상하고 의견을 제시한 겁니다.
이미 특검은 며칠 전부터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공식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그제)
-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는 아마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특별검사팀은 기간 연장을 망설이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압박하는 동시에,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수사 기간을 늘리려는 투트랙 전략을 이미 가동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