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6일) 7시간 30분에 걸쳐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의 표정은 더욱 무거워 보였는데요.
오늘 밤에도 서울구치소에서 그 결과를 기다립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 만에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더욱 무거워진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순환출자 관련해서 청탁하신 사실 없으십니까?"
- "…."
특검에서 대기하다 심사가 열리는 법원으로 이동한 뒤에도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끝까지 대통령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
1차 영장 심사 때와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또다시 정면 승부를 하게 된 삼성과 특검.
법정에서 양측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습니다.
보강된 특검 수사에 맞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캐리어 2개분량의 기록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법정 밖에서도 '구속'과 '기각'으로 나뉜 시민단체들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영장! 기각! 영장! 기각!"
실질 심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결과를 기다리며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상곤·김회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