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김정남 피살 북한 소행 아니다" vs "시신 북한에 인도시 '부관참시' 당한다"

말레이시아 "김정남 피살 북한 소행 아니다" vs "시신 북한에 인도시 '부관참시' 당한다"

↑ 말레이시아 김정남 시신 북한에 인도 부관참시 / 사진=MBN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조사 후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암살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과 시신이 북한에 가면 '부관참시'를 당할 것이라는 주장이 서로 부딪치고 있습니다.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6일 "김정남의 사망 뒤에 북한이 있다는 건 현재 추측이다"라면서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김정남 암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닌 청부살인 전문 암살단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이 김정남 암살을 의뢰받고 임시로 구성된 조합이며 특정국가 정보기관 소속의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암살이 북한 김정일 노동당 위원장의 권력 세습을 위한 장치로서,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을 요구하는 것은 시신 훼손을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김정남 사망 직후 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바로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은 '부관참시'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이들이 이중신분 소지자인지 여부와 도주한 나머지 인원의 신원,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