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책임은 누가 지나?…항만업계 "정부의 오판이 부른 참사"
↑ 한진해운/사진=연합뉴스 |
17일 법원이 한진해운 파산 선고를 하자 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는 국정조사와 책임자 처벌, 실직자 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해양산업노동조합연맹, 부산항만산업협회 등 20여개 단체로 이뤄진 한진해운 살리기 부산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한진해운 파산 선고에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한진해운의 몰락은 무능한 금융당국자, 책임 회피에 급급한 채권단, 힘없는 해양수산부, 무책임한 사주, 정부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규정했습니다.
대책는 40여 년의 노력으로 일군 세계 7위의 선사가 한진해운 사주 일가의 비정상 경영 때문에 결국 파산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책위는 정부 당국도 한진해운을 청산의 길로 몰았다며 국정조사와 관련자 처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해운은 해양수산부, 조선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원화된 정부조직을 통합해 해운과 조선 관련 정책의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대책위는 주장했습니다.
강력한 국적 선사 육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현대상선은 세계최대 해운동맹인 2M에 다리만 걸친 상태이고 한진해운을 대신할 새로운 국적 선사는 아직 운항도 시작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 치밀한 정책보완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지역 해운항만 관련 영세업체들이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울러 1천400여명의 한진해운 인력 재취업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동구 마린센터에서 한진해운 파산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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