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장롱에 유기한 60대 남성이 도주 6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활비를 내라는 형의 구박에 욱해서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박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찜질방입니다.
남성 3명이 걸어오더니 자고 있던 남성에게 다가가고, 곧바로 찜질방에서 끌고 나옵니다.
친형을 살해하고 잠적했던 60대 김 모 씨가 도주 6주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혼 후 두 달간 친형과 함께 살던 김 씨는 지난달 5일, 말다툼 끝에 형을 목졸라 살해한 뒤 장롱 속에 유기하고 도주했습니다.
마치 형이 쓴 것처럼 '12일에 돌아오겠다'는 메모를 집안에 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3주 뒤, 피해자 김 모 씨와 함께 사는 손녀와 군에서 휴가를 나온 손자가 장롱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생활비 때문에 형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백경흠 / 서울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거기 와서 일도 안 하고 빈둥빈둥 있고 자꾸 생활비 때문에 투덜투덜하고 둘이 싸운거…."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