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사이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통화에서 고 씨는 K스포츠재단 뿐만 아니라 미르재단까지 장악하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자신의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에게 전화를 건 고영태 씨.
고 씨는 정현식 당시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쫓아내고 새로운 인물을 앉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 "사무총장을 쳐내는 수밖에 없어. 사무총장 자리에다가 다른 사람 앉혀놓고 정리해야지…."
자신이 사무부총장으로 들어가 사실상 재단을 장악하겠다는 건데, 수백억 원에 이르는 재단의 자금도 거론합니다.
▶ 인터뷰 :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 "진행하다 보면 거기 뭐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 인터뷰 :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 "500억이니까 형 괜찮다니까요. 그것(K스포츠재단)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나아가 고 씨는 미르재단까지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 "미르재단도 지금 사무총장 바꿔야 해. 이사장도 바꿔야 하고."
앞서, 검찰 조사에서 고영태 씨는 해당 통화 내용에 대해 "김수현 대표와 장난삼아 한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