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셀프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셀프주유소는 일반 주유소 대비 인건비 등이 적어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유 중 노즐에서 갑자기 기름이 쏟아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유 노즐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1·2·3단계로 주유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여기에 고정핀을 설치해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주유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사고는 노즐 손잡이에 고정핀이 걸려있을 때 발생한다. 고정핀이 고장났거나 누군가 고의로 고정핀을 걸어놓은 채 주유기에 걸어둘 경우 운전자가 노즐을 뽑는 순간 기름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한푼이라도 더 아끼겠다고 셀프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바닥에 쏟아진 기름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또 있다. 경유(디젤)의 경우 인화점이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지만 휘발유(가솔린)은 낮은 인화점과 정전기 등 작은 에너지만으로도 불이 붙을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를 보이는 겨울철에는 정전기 축적이 쉬워 정전기 방전 발생 빈도가 다른 시기보다 높아진다. 기름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정전기가 발생하거나 스파크가 튈 경우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셀프주유소를 자주 이용해 온 김씨의 경우 재빨리 대처해 피해를 줄였지만, 초보 운전자나 셀프주유소에 익숙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