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됐습니다.
지난해 검찰 조사와 국회 청문회에서처럼 여전히 최순실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에 출석한 지 석 달 만에,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박영수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지난해 검찰소환 때는 개인 비리의혹에 따른 피고발인 신분이었지만, 이번엔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요 피의자로서입니다.
최순실 씨는 여전히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청와대 전 민정수석
"최순실 씨를 아직도 모른다는 입장이세요?"
"예, 모릅니다."
우 전 수석의 혐의는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대통령 측근비리를 예방·적발하는 게 중요 직무 중 하나인데도 국정농단을 묵인하고, 특별감찰관의 내사마저 방해하는 등의 여러 정황과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최순실 씨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함으로써 혐의와 의혹을 원천 차단하려는 모습입니다.
특검은 남은 수사기간에 우 전 수석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오는 28일로 끝나는 특검의 공식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를 포함해 개인비리나 아들의 군 보직 특혜 의혹 등도 검찰이 수사하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