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와 최순실 씨가 같이 골프를 치던 관계였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죠.
이번에는 한 고급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 강습 모임에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와 최순실 씨.
두 사람이 서울 시내 한 고급 호텔에서 수영 강습을 함께 받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이 호텔은 회원권 가격만 1억 7천만 원에 이르고, 수영 강습은 40~50명 정도 소규모 사교 모임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 멤버십을 이용한 한 회원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부터 3년 이상 두 사람이 같이 강습을 받았고, 김 씨는 꾸준히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 씨가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날에도 수영장에 왔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들어간 지난 2014년 4월 이전부터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낸 셈입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씨가 김 씨와의 관계를 빌미로 우 전 수석을 청와대로 불렀을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호텔을 찾아갔지만, 호텔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회원 개인 정보를 우리가 드릴 수는 없고, 그거는 저희가 확인 해드릴 수 없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은 장모와 최순실 씨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특검 수사에서 진상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