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강원도 산간 지방에 내린 폭설로 탈진한 야생동물들이 속출했는데요.
국내우리나라에 900여 마리만 살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 산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탈진으로 쓰러진 산양이 응급처치를 받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던 산양은 구조센터로 옮겨진 뒤에도 얼마간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안그래도 먹이가 부족한 겨울, 눈까지 쌓이면서 경쟁에서 밀린 약한 개체의 목숨마저 위협받는 겁니다.
▶ 인터뷰 : 장범영 / 강원 인제군
- "평상시보다는 겨울철에 먹이활동이 힘들어서 그런지 민가 족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발견된 산양은 신속하게 구조돼, 주변 사람들을 경계할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구조된 산양을 분석해보니 80% 이상이 이번 사례처럼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양에게는 폭설로 인한 영양실조가 가장 큰 위협인데, 기록적으로 많은 눈이 왔던 2010년에는 22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손장익 / 국립공원관리공단 센터장
- "산양 구조를 위해 서식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24시간 비상대기체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구조된 산양이 건강을 회복하면 백두대간에 방사해 산양 생태축 복원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