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인근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쇠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광진구 뚝섬로 58길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5일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며 "관할 구청인 서울 광진구에서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쇠기러기 사체를 수거했고 발견 장소는 소독했다"고 말했다.
이어 "쇠기러기 발견 지역이 야생 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주민 신고 즉시 수거해 실질적인 위험은 낮다고 보고 해당 지역에 대해서 별도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24일까지 이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물청소와 소독을 집중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검사 중인 쇠기러기 폐사체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즉시 시내 전 가금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실시하고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이내에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되면
서울시 관계자는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가 되면 야생조류 폐사체가 더 발생할 수 있다"며 "서울 개화동 강서생태습지공원과 같은 철새 도래지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 및 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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