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기 2.3억원 훔치는데 단 `3분`…범인은 경비업체 직원

은행 현금지급기(ATM)에서 3분 만에 2억3000여만원을 훔친 범인은 ATM 경비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1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경비업체 직원 박모씨(26) 등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8시45분께 용인의 한 대형마트 1층 출입문 근처 ATM 5대 중 3대에서 2억369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TM 관리업체는 사건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짧은 시간에 경비업체가 담당하는 ATM만 파손 없이 털렸다는 점에서 해당 업체 관계자가 가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박씨 일당은 경찰이 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박씨의 집 침대 밑에서는 그가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2억2900만원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이 그동안 모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