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수십 명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새벽 시간에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패싸움을 벌였는데, 자신들이 타고온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잠시 서 있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뒤엉켜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차 트렁크에서 골프채와 야구방망이를 꺼내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상대 조직원이 타고온 차를 부수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CCTV에 (싸움 장면이) 있었나 봐요."
- "(아침에) CCTV를 보다 보니까?"
- "예. 그래서 신고했죠."
전북 전주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 간에 세력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조직폭력배 42명은 이곳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1시간 동안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곳을 싸움 장소로 정했습니다.
CCTV가 있다 해도 새벽이라 얼굴이 노출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자신들이 타고온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익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이들 두 조직은 3년 전에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앙금을 해소하지 못하고 갈등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34살 양 모 씨 등 3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