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구미가 경북에서 열리는 제 101회 전국체육대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오는 2020년에 개최될 전국체전 유치전에서 최근 안동시가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포항·구미 2파전으로 압축됐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 20일 포항과 구미에 현지 실사단을 파견해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개폐회식 장소와 숙박을 비롯한 각 시설을 점검했다.
포항시는 현지 실사단을 상대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며 전국체전 개최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 시장은 "포항시는 당장 전국체전이 열리더라도 전체 47개 종목 가운데 34개 종목을 주경기장과 20분 이내 거리에서 진행할 수 있고 관내 22개의 초·중·고 체육관을 적극 활용해 보조경기장 및 연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포항시의 체육 인프라를 설명했다.
구미시도 전국체전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구미시는 지난 2015년부터 TF를 가동해 역대 개최도시를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하며 스포츠시설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또 고속도로와 철도 등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포항시는 지난 1995년 제76회 전국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며 구미에서 전국체전을 개최해야 한
전국체전을 유치할 경우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500억원대를 넘어서며 취업유발효과도 2000여명을 웃돌아 포항과 구미 사이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실사단의 보고를 받은 뒤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