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포레카 인수 실패로 VIP에게 엄청 혼났다"

【 앵커멘트 】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광고회사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인수에 실패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안종범 전 수석을 크게 혼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 씨도 더 강하게 압박하라고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 재판에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최순실 씨 조카 이 모 씨의 추천으로 포레카 대표가 된 뒤 포레카 매각 과정을 최 씨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수시로 보고한 인물입니다.

「 김 씨는 법정에서 포레카 인수가 뜻대로 되지 않자 "안 전 수석이 포레카 인수가 수포로 돌아가 VIP한테 엄청 혼났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또, 안 전 수석이 "일이 잘 안 풀리면 자신의 이름을 팔아라"라고 말했고, 실제 피해자 한 모 씨에게 안 전 수석을 언급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순실 씨 역시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최 씨에게 인수상황이 순조롭지 않다고 보고하면 최 씨가 더 강하게 압박해서라도 반드시 인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재판부가 김 씨의 주장을 얼마나 인정할지는 알 수 없지만, 대통령이 포레카 강탈 시도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