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한때 연예인 지망생이었고, 한국인 남성 여럿과 교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흐엉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지난해 베트남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약 30초 가량의 이 영상에는 흐엉으로 보이는 여성이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짧게 노래를 선보인 그는 곧바로 퇴장했고, 1차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송에서는 그가 베트남 남딘 성 출신의 '딘 티 쿠옌'이라고 소개하며 흐엉과는 이름이 달랐지만, 로이터 통신은 그의 얼굴을 분석한 결과 동일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흐엉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앞서 흐엉은 말레이시아 경찰에게 본인은 베트남 인터넷에서 유명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김정남 살해도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흐엉 추정 인물은 한 남성과 함께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게임을 통해 여성들과 키스를 합니다. 흐엉 추정 인물 역시 남성과 게임을 한 뒤 키스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흐엉의 친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흐엉이 한때 연예인을 지망했으며, 연기자와 댄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 일본의 한 매체는 흐엉 친척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흐엉이 김정남 피살 직후 친구에게 전화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요금을 내주고, 현재 한반도 출신 남성과 교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흐엉은 그 남성과 한국에 있는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흐엉은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흐엉의 것으로 추정되는 '루비 루비(Ruby Ruby)'라는 이름의 SNS 계정에는 친구 64명 가운데 20명가량이 한국인었던
또 게시글에는 비빔밥 사진과 한국어도 등장해 있습니다. 지난 9일 올린 사진에는 암살 당시 입었던 'LOL' 티셔츠 모습도 보입니다.
이에 일각에선 한국에 호감이 많았던 흐엉이 한반도 출신의 남자친구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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