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봄철 불청객인 황사가 평년 수준인 5.4일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해 3~5월 황사 발생일수(5.4일)와 동일해 올해도 황사로 인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23일 기상청은 봄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황사가 올해는 평년과 비슷한 빈도로 발생하겠다고 밝혔다.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봄철 황사가 5.4일 정도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4.8일)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요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눈이 네이멍구(內蒙古)고원과 중국 북동부 지역 일부를 덮고 있다"며 "발원지 상태가 점차 황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황사가 평년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사에는 카드뮴·납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성분이 포함돼 있다.
한편 올봄은 기온이 평년(5.9도)을 웃돌면서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을 보이겠지만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때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특히 3월과 5월의 강수량은 평년(56.4㎜)과 비슷하거나 적겠지
아울러 올해 여름철 6∼8월 기온은 평년(23.6도)과 비슷하거나 높으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평년(723.2㎜)과 비슷할 전망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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