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삼성 관계자들에게 돈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삼성도 같이 죽는다며 협박성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이 자신의 은혜를 모른다며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삼성 관계자들은 독일로 건너가 비밀리에 최순실 씨를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최 씨는 앞으로 돈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면 자기 회사의 직원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원들이 밖에서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도 같이 죽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씨는 삼성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15년 삼성은 7억 원이 넘는 명마 살바토르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건넸습니다.
그런데 이 말의 여권에 주인이 여전히 삼성으로 등록돼 있자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게 크게 화를 낸 겁니다.
「최순실 씨는 자신이 삼성 합병을 도와줬다면서, 은혜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느냐며 따져 묻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