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하는 동안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나타나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3·1절 관련 행사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과도로 본인의 왼쪽 복부를 찔렀다.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와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박 시장이 축사를 시작할 무렵 박 시장 앞 1m까지 다가와 '박원순 너도 시장이냐?', '박원순 때문에 못살겠다'는 등 소리를 질렀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재개발 이주 보상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기념하는 전시회 개막식이었다. 박 시장을 비롯해 주한캐나다대사와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관계자, 시민 등 20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넘겨져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행사에 진입한 경위와 흉기를 소지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제관 기자 /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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