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을 이끌 차기 회장에 허창수 회장이 결국 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새 회장을 세워 쇄신을 도모하려 했지만 유력 후보군들이 모두 거절하면서 어쩔 수 없이 허 회장이 다시 맡게 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6대 회장에 다시 허창수 회장을 앉혔습니다.
회장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허 회장은 떠밀리듯 네 번째 회장 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그동안의 과오를 씻고 새로운 전경련이 탄생하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끝내 고사했습니다.
상근부회장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맡았고 권 부회장은 전경련 쇄신안을 구체화합니다.
전경련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쇄신안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예산의 80%를 납부해왔던 4대 그룹이 탈퇴해 예산도 타격이 큰데다 회원사들의 추가 탈퇴 가능성도 커 이미 쇄신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권오인 / 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국정농단 책임이 있고 사퇴약속을 한 허창수 회장이 유임한다는 건 쇄신이라는 꼼수를 피우는 술책에 불과하고요."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전경련은 애초 새 회장을 내세워 조직을 추스릴계획이었지만 새 회장 찾기에 실패하면서 해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쇄신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