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수사기간 종료를 사흘 남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5일) 최순실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원래 오후 2시쯤 소환될 예정이었는데 거의 두 시간 늦게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후 2시쯤, 특검에 도착하는 호송차.
애초 최순실이 소환될 예정이었지만 차에서 내린 사람은 뜻밖에도 조카인 장시호였습니다.
어두운 색 옷을 입고 호송차량에서 내린 장시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입장했습니다.
(현장음)
"장시호 파이팅!"
그리고 거의 두 시간이 지난 뒤 수의 차림의 최순실이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얀 마스크를 쓴 최순실은 앞만 힐끔 쳐다보며 취재진을 외면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 "국내에 차명재산 얼마나 있으신 건가요?"
- "……."
- "오늘 왜 자발적으로 참석한 건지 한 말씀 해주세요."
- "……."
애초 2시쯤 소환되기로 했던 최순실이 다른 차량을 타고 온 건 구치소의 결정이었습니다.
구치소 측은 껄끄러운 사이가 된 두 사람을 같은 호송차량에 태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조사 과정에서 진술 등을 통해 등을 돌린 이모 최순실과 조카 장시호.
최순실의 재산 형성 의혹에 대해서도 조카가 어떤 증언들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