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한 대사, 소녀상 철거 이후 귀임한다…공백 50일 이상
↑ 주한 대사 소녀상 / 사진=연합뉴스 |
한국 외교부가 부산 소녀상 이전 논의의 필요성을 담은 공문을 부산시에 보낸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런 조치가 소녀상 철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가를 지켜본 뒤 주한대사의 귀임 시기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매체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지난 24일 "한국 정부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이전부터 표명해 왔다"며 "끈질기게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외상의 이런 언급은 한국 측 대응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최근 부산시청과 부산 동구청, 부산시의회에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교훈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 움직임이지만, (일본이) 요구하는 것은 한일 합의의 이행으로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주장해 한국 측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매체는 일본 정부가 한국 측 대응을 지켜본 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해 강력 반발해 지난달 9일 나가미네 주한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본으로 일시귀국시킨 뒤 현재까지 50일 가까이 귀임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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