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운전학원인 것처럼 속여 900명이 넘는 수강생들로부터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강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출장연수를 해줬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화로 예약만 하시면 차량을 보내드립니다', '전화 주시면 즉시 모시러 갑니다'
무허가 불법 운전학원의 홍보 문자입니다.
이 학원의 원장 권 모 씨는 지난 2013년 1월경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운전 학원 강사
- "시간 비시면 저한테 전화주세요. 지금 이동할 수 있으니까…."
권 씨는 벼룩시장이나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구인 광고를 올려 무자격 강사 12명을 모집했고,
교습은 주로 수강생의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4년 동안 3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학원에서 교습을 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수강생의 신고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강동경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교습이 일반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루어졌고, 학원으로 데려갈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일반 승용차로 운행해…."
경찰 조사결과 권 씨는 생활고를 겪자 무자격 운전 강사를 시작했고 학원까지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경찰은 해당 학원장과 무자격 강사 등 총 13명을 입건했고, 불법 운전 학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