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수사 기간 연장 불승인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27일 "(수사 연장 불승인에 관한)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수용하겠다"며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만큼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결정에 따를 뿐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황 권한대행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황 권한대행이 이날 오전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불승인함에 따라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를 종료한다. 특검팀은 7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한 뒤 최소한의 공소유지 인력만을 남겨두고 해산한다.
특검팀은 마지막까지 수사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를 추가로 기소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비선 진료'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씨를 비롯한 10명가량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길
다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우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고 서울중앙지검에 넘길 방침이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종료되면 수사 결과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 수사 결과 발표는 다음달 3일 또는 6일 무렵 이뤄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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