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산간벽지의 주민들은 병원 한 번 다녀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요.
이런 주민들을 위해 버스 요금 정도만 내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착한 택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가평의 한 시골마을에 사는 송순이 할머니는 병원을 갈 때마다 택시를 부릅니다.
- "기사님, 저 분자골 송순이인데요. 병원 가려고 해요."
버스정류장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병원에 도착한 송 할머니.
요금 미터기에는 1만 2천 원이 넘는 금액이 찍혔지만, 10분의 1수준인 1천 250원만 내면 됩니다.
나머지 비용은 경기도와 지자체가 나눠 부담하는 '따복택시'를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송순이 / 따복택시 이용자
- "(그전엔) 못 다녔어요. 그런데 (지금은) 마트도 가고 그러면 사서 나올 때면 다 실어 주시고 집에까지 태워다 주시고 그래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지난 2015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따복택시'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오지나 벽지 마을을 누비고 있습니다."
지자체 역시 이용률이 낮은 지역의 버스 운행을 줄여 예산 절감이 가능하고, 택시 업계도 고정 수입이 늘어 좋습니다.
▶ 인터뷰 : 김흥재 / 경기도 택시정책과장
- "앞으로 따복택시가 농어촌 전 지역에 확대되어 소외지역 도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년간 따복택시를 이용한 도민은 모두 10만여 명.
경기도는 현재 113개 마을에서 운행하고 있는 따복택시를 다음 달 운행을 앞둔 용인 지역을 포함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