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8조 원에 이르던 부채 규모를 처음으로 6조 원대로 끌어내렸다.
27일 인천도시공사(사장 김우식)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2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영종하늘도시, 검단산업단지, 도화구역 토지분양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52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1조588억원) 대비 5302억원이 줄었지만 이는 구월보금자리 사업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8조 원에 이르던 부채규모도 6조 원대로 떨어졌다.
김우식 사장 취임전 8조 원에 이르던 부채규모는 2015년 7187억 원, 지난해 4139억 원 등 총 1조1000억 원을 줄이면서 전체 부채는 6조9655억원으로 낮아졌다.
부채가 8조원에서 6조 원대로 낮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채비율도 2014년 281%에서 지난 2년 간 245%로 낮춰 행정자치부가 정한 작년 목표부채비율 260%를 무난히 지켰다.
공사는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는 십정2구역, 송림초교 뉴스테이 등 원도심 뉴스테이 사업, 도시재생지원, 저소득층 주거복지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올해 보유 토지분 매각 규모를 1조5598억 원, 회수 규모를 1조5385억 원으로 잡아 4년 연속 흑자를 노리고 있다.
검단새빛도시 착공·토지 공급으로 중동 자본 유치 실패에 따른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영종도 미단시티내 복합리조트 착공으로 토지 분양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검단새빛도시 대행개발자 선정 및 부지매각, 영종12블록 민간사업자 성공적 공모, 송도 상업업무용지 C1·2블록 매각 등이 이뤄져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다"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올해 정해진 부채비율 230%를 준수하기 위해 풀어야 할 난제가 많지만 인천시, 유관기관 등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정면돌파하고, 도시재생, 주거복지 등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인천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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