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탄핵심판 최종변론은 예상과는 달리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유독 김평우 변호사만은 예외였습니다.
'단어 선택에 신중하라'는 경고도 무시한 채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세월호 같은 재난사고가 안 생길 것 같냐고도 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는 지난 변론에서 막말에 가까운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정미 재판관은 김 변호사의 변론 직전 이례적으로 '단어 사용에 신중하라'는 사전 경고까지 던졌습니다.
하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최종진술 시작부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우선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을 일종의 '연좌제'로 규정했습니다.
친구 최순실의 비리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건, 조선시대 연좌제며 연대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소추장도 엉터리라며, 젊은이들이 이를 보고 공부를 하면 큰일이 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뜻도 모를 단어로 대통령을 잡는다"는 발언에선 급기야 이정미 재판관이 제동을 걸 정도였습니다.
세월호 부분에서도 악담을 쏟아내며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세월호 같은 재난사고가 안 생길 것 같냐고 말했습니다.
1시간 가까이 계속된 김 변호사의 변론은 결국 '세계가 승복하는 명판결을 내려달라'는 말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변성중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펀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