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긴급대피하려면 녹색 불빛이 들어오는 비상구 유도등을 통해 건물에서 탈출해야 하는데요.
유도등이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는 등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와 지난해 한 대기업 건물에서 난 불은 수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남겼습니다.
연기가 건물을 가득 채웠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사람들이 비상구를 통해 대피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탈출을 돕는 비상구 유도등 관리는 잘 되고 있을까?
한 유도등 화살표 방향을 따라갔더니 황당하게도 여자 화장실이 나왔습니다.
한 유도등은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출입문은 왼쪽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그게 방향을 잘못 붙인 거죠. 고장 나고 하면 관리하는 사람이 고치면서 할 수도 있고. 유도등은 시정을 해야겠죠"
유도등 한쪽 면이 광고판으로 가려져 있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연기가 자욱한 실제화재현장에서 신속히 탈출하려면 비상유도등에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재 상황을 가상체험한 사람들은 제대로 표시된 유도등 덕분에 건물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숙 / 화재 대피 체험자
- "연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유도등이 없으면 정말 앞이 안 보일 거 같더라고요. 유도등 중요한 거를 느꼈어요."
화재시 생명줄 역할을 하는 유도등의 올바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