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인단체도 불시점검…"사드가 무섭다" 떨고있는 한인사회
↑ 사드 배치 / 사진=연합뉴스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로 시작된 중국 내 반한 기류가 주요 표적인 롯데 그룹과 한국 정부를 넘어 한인 사회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3일 베이징 교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이틀 새 중국 공안이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 지역 한인 사업체와 한인회 등 수십 곳의 한인 단체에 불시 점검을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인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사무실에 와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비자를 점검했다', '한국인 직원 수를 세고 갔다', '취업증 여권 대조하고 사장 연락처를 받아 갔다' 등의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교민들은 갑작스러운 공안의 점검에 불안에 떨며 "사드가 무섭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공안들의 점검이 목적성이 없이 진행되는 '저인망식' 단속으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불법 사항들이 적발될 경우 벌금이나 행정 처분을 받으면 생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관영 매체인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인터넷에 한국 기업 차량을 파손한 사건을 강력히 비판하며, 사드 보복 대상에 대해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 롯데를 표적으로 하되 다른
중국 여유국의 여행사를 통한 단체·개인 한국여행 전면 금지부터 공안의 한인 사회 불시 점검 등 실제 중국 당국의 보복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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