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을 맞아 화재현장을 찾은 아이들은 어른들의 과오를 교훈으로 삼았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숭례문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에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아이들은 미안한 마음에 숭례문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게시판은 방문객들의 글로 가득합니다.
인터뷰 : 박경진 / 서울 면목동
"(뭐라고 썼어요?) 숭례문을 다시 일으켜 달라고 썼어요."
어른들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한동문 / 서울 행당동
"애들한테 우리나라 역사가 없어진 것을 보여줄 겸 해서요. 애들한테는 다시 이런 걸 안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왔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쉴새 없이 차를 나르지만 줄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어제도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줄을 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지수 / 마산
"마산에서 일보러 왔다가 보러 가려고 잠깐 들렀어요."
현장 주변의 잔디밭은 빈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 이기종 기자
-"현장에서는 가림막 사이로 숭례문의 잔해조차 보기 어렵지만 역사의 한 순간이 된 숭례문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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