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길성-왕이 회담 이틀만에 북한 미사일 발사…中 속앓이
↑ 북한 미사일 발사 / 사진=연합뉴스 |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고위급 인물과 회동하고 귀국한지 이틀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중국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 중이라는 점은 물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막이 오른 시점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의 북한 석탄 수입 제재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중국에 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아시아 수석고문을 맡은 데니스 윌더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시기 선택이 중국 전인대의 시작이었다는 점이다"라며 중국 지도자가 차지할 국제적인 머리기사를 빼앗는 것으로 김정은이 건재를 알리는 동시에 중국을 찔러보는 효과도 노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인해 북·중·러 삼각동맹에도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리길성 부상과 왕이 부장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한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음에도 북한이 중국의 뒷통수를 때린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이날 북한의 도발은 3~4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불' 무력시위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됩니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이번 도발을 시작으로 미사일을 잇달아 쏠 것으로 보고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모든 패트리엇 포대에 전투대기를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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