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의혹은 특검의 핵심 수사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대통령의 자세한 행적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향후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비선진료를 받은 정황이 나왔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머리 손질 일정이 평소와 다른 점에 주목했습니다.
대통령 전담 미용사는 매일 오전 8시쯤에 청와대에 들어가는데, 세월호 당일에는 오전에 출입을 아예 하지 않은 겁니다.
특검 조사 결과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전날인 4월 15일 저녁 6시 35분쯤 이 미용사에게 '내일은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미용사는 통상 김영재 원장 등의 미용 시술이 있었던 당일이나 다음 날, 청와대에 출입하지 않았다는 게 특검의 설명입니다.
결국,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이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특검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돼 자세한 행적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특별검사
- "세월호 침몰 당일이나 전날에 비선진료나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대통령이 비선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이제 검찰의 몫이 됐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