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으로 최순실 씨와 무려 500차례 넘게 통화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늘(6일) 수사 발표에서는 박 대통령이 '비선 주치의' 김영재 원장의 부인과도 차명폰으로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차명폰을 사용해 은밀히 연락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특별검사
- "대통령과 최순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차명폰 번호, 소위 '핫라인'이 확인됐습니다."
차명폰을 만들어 준 인물로는 이영선 행정관을 지목했습니다.
이 행정관이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차명폰을 개통해 박 대통령과 최 씨, 문고리 3인방 등 핵심 인물들에게 반복적으로 나눠줬다는 겁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근 6개월 동안 차명폰으로 최 씨와 통화한 횟수만 무려 573차례, 최 씨가 독일로 도피한 이후에도 127차례나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또, 박 대통령이 이 행정관의 차명폰으로 '비선 주치의'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씨와도 수차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차명폰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지만, 특검은 차명폰 발신 기지국이 청와대 관저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외 순방 기간에는 국내 발신 내역이 없었고, 정호성 전 비서관 역시 해당 차명폰을 박 대통령이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