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 대학교 안에 있는 개인사물함에서 2억 원에 달하는 돈이 든 봉투가 발견됐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사물함이라는데, 도대체 누가 왜 여기에 돈을 넣어둔 걸까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교.
그제 저녁 8시쯤 이 대학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2억 원 상당의 현금이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학생회는 이 사물함이 오랫동안 잠겨 있는 채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일정 기간을 공지한 뒤 강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사물함 안에는 노란 서류 봉투가 놓여 있었고, 안에는 5만 원권 9천만 원과 미화 100달러짜리로 10만 달러가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물함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서 그걸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다 보니까 언제부터 들어가 있는지 특정이 안 되는 거죠."
해당 개인사물함은 매학기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난 2014년 이후 이용한 학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자 명단이 빠진 것도 많고,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하고 있어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학생
- "그냥 안 잠가놓고 써도…. 누구나 왔다갔다할 수 있고 사람들도 별로 신경을 안 쓰고 하다 보니까…."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돈 주인을 찾는 한편, 범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사진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