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8명 "한국사회 공정하지 않다"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지난달 17~23일 전국 만 19~70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공정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1%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생각은 19~29세 청년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9~29세 청년층은 83.8%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해 전체 평균(80.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공정성을 가장 저해하는 분야로 응답자들은 정치(51.9%)를 꼽았다. 이어 행정(19.8%), 사법(15.2%), 민간기업(6.7%), 언론(3.6%) 순이었다.
또 금수저, 흙수저 등 수저계급론에 빗대어 자신이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응답자 46.9%는 동수저라고 답했다. 흙수저는 41.3%, 은수저는 10.7%, 금수저는 1.1%로 나타났다.
'공정한 노력을 통해 타고난 사회경제적 계층을 역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 이상(50.5%)이 '10% 이하'라고 밝혔다.
한국 사회 내 성공 요인(중복응답)으로는 부모의 재력(88.4%), 부모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 (87.4%), 본인의 인맥(83.9%), 본인의 학력(82.8%), 본인의 의지·노력(76.9%) 순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