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견' 복제해 인명구조·폭발물 탐지犬으로…양성비용 절감
↑ 사진=연합뉴스 |
마약 탐지견의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강아지들이 경찰 폭발물 탐지견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9일 관세청 소속 마약 탐지견 '네오'의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수컷 강아지 두 마리를 경찰청에 인계했습니다.
올해 1월 태어난 이 강아지들은 앞으로 경찰견 훈련센터에서 폭발물 탐지견으로 성장합니다.
복제견들의 원본견인 '네오(래브라도 리트리버종)'는 관세청 마약 탐지견으로 현재 은퇴했지만, 현역시절 최다 마약 적발 건수를 기록한 관세청의 대표 스타견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원본견의 소속과 다른 기관으로 총 10마리를 교차 보급했습니다. 복제견들은 각 기관에서 새 업무를 수행하거나 훈련 중입니다.
복제견은 원본견의 특질을 물려받아 냄새에 민감하고 훈련 습득이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 이전과 다른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빠른 적응력을 보입니다.
농진청의 특수목적견 복제생산과 보급사업은 검역과 국가안보, 인명구조 등 특수목적견의 국가적 활용범위가 확대되자 2012년부터 시작했습니다.
특수목적견은 특별한 감각 능력을 활용해 인명구조부터 동식물 검역, 폭발물 탐지 등 현장을 누비며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개를 말합니다.
일반 특수목적견 양성의 최종합격률은 30% 정도로 낮습니다. 탈락한 70%의 개체도 훈련 기간에 양성비가 소요돼 최종 합격하는 데까지 1억3천만원가량의 비용이 듭니다.
농진청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복제기법을 도입했습니다.
실제 특수목적견 복제견의 경우 80% 이상의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최종 양성비용은 4천600만원 정도로 일반견에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우수한 원본견 한 마리를 직접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복제기술로는 가능하다"며 "과학원이 보유 중인 원본견 체세포 정보를 기관들과 공유해 교차보급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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