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4개 대학이 기숙사와 운동장은 물론 강의 등 교육 프로그램까지 모두 공유하는 파격적인 교류를 추진한다.
이들의 교류는 최근 대학가의 '빅 텐트' 바람 속에서 국립·사립종합대와 사립전문대가 한 울타리 대학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와 경성대, 동명대, 부산예술대 등 4개 대학은 9일 부경대 대연캠퍼스 부산행복연합기숙사 회의실에서 '대학 간 상생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대학은 1.7km내에 위치해 버스로 10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부경대의 수해양·공학·인문사회 ▲경성대의 인문·예술·상경 ▲동명대의 특성화·산학실용교육 ▲부산예술대의 예술특성화 분야 등 각 대학의 강점을 주고받으며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로의 수업을 개방하고 학점을 인정하는 등 학부생 교류도 추진한다. 도서관과 실험·실습실·기숙사 등 학내 시설물도 서로 이용할 수 있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공동 운영,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사업도 공동 추
이들 4개 대학에 앞서 부산에는 경성대, 동서대가 올해 1학기부터 영화·교양 강의를 공동 개설해 운영하는 등 협력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영산대도 지난달 14일 '하나의 대학' 운영을 위해 연합대학 협약서를 맺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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