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왕이다'라고 하지만, 진짜 왕인 줄 알고 점원에게 갑질을 해대는 손님들 적지 않죠?
할인이 적다거나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점원과 업주 등에게 장난감 권총을 들이대며 개조한 총이라고 위협하던 '악성 고객'이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남성이 커피숍 점원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커피 할인이 안 된다는 말에 격분한 겁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악성 고객
- "너희가 손님을 X같이 보는데, 말 나오는 대로 XX 말라고."
얼마 뒤, 다시 이 커펴숍을 찾은 이 남성, 이번에는 장난감 권총을 계산대 앞에 내려놓습니다.
개조한 총이라고 말하더니, 권총을 겨누며 위협을 서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점원
- "내가 이걸로 널 쏠 수 있다고…, 위협을 많이 받았고 항상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피해는 손님들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옆 테이블에 앉은 여성들이 시끄럽다며 자신의 슬리퍼로 삿대질을 하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최 씨의 도를 넘은 갑질은 커피숍뿐 아니라 미용실과 식당 등 7곳에서 20번 넘게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진상근 / 경남 진주경찰서 형사2계장
- "피해자들이 심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영업 방해까지 시킨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악성민원으로 보고 구속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업주나 점원을 상대로 도를 넘는 갑질을 한 손님이 많을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