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기재된 유통기한이 가짜 정보라면 소비자들은 과연 뭘 믿어야 할까요?
유통기한을 4배나 늘린 갈비탕 육수,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통조림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위생불량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한 식품가공업체.
단속반이 짙은 갈색 물질이 담긴 봉지를 살펴보는데, 유통기한을 4배나 늘린 갈비탕 육수 가루입니다.
▶ 인터뷰 : 단속반
- "유통기한을 3개월짜리인데 1년까지로 허위표시했네요."
잔뜩 쌓인 종이박스를 열자 유통기한이 1년이나 훌쩍 지난 통조림들이 보이고,
한눈에 봐도 지저분한 작업장엔 붕어빵에 쓰이는 밀가루 반죽이 더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경기도 용인의 한 건어물 업체는 포장한 각종 건어물에 제조일자 등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고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포장하시면서 왜 라벨지를 안 붙이세요?"
- "포장해서 거기 가서 찍는 거예요. 그 마트 저울에 맞게…."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렇게 유통기한을 조작하거나 아예 제조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위생 불량 업소는 수도권에서만 79곳.
여기서 만든 갈비탕 육수와 국수 소스, 건어물과 견과류 등의 식품들이 전국의 마트와 식당에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김만원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식중독 등에 대한 감염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에 대해서 저희가 전문감식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소 중 72곳을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7곳을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