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지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이제 20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현재 취재진만 수백 명이 몰리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그곳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제 불과 20분 남았습니다. 그곳 분위기부터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그야말로 이곳은 폭풍전야입니다.
헌재로 통하는 길목이 모두 봉쇄되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인적은 뚝 끊겼습니다.
하지만, 헌재 안에는 현재 수백 명이 취재진이 몰려서 잠시 뒤 있을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도 하나둘씩 대심판정으로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기각을 확신하면서도 선고 결과를 받아들일지 미리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장은 "다시는 되풀이되자 말아야 할 일"이라며 "대통령도 잘못을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밝혔습니다.
또 장내 정돈을 위해 심판정 안으로 들어가는 기자들은 이미 20분 전쯤 모두 입장을 마친 상태입니다.
【 질문2 】
헌재 재판관들도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각에 모두 출근했는데, 이제 결정문은 최종 완성됐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헌재 재판관 8명은 오늘 아침 8시 안팎으로 모두 출근했습니다.
보통 재판관들 출근 시간이 9시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평소보다는 빠른 시각인데요.
이 때문인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머리에 헤어롤을 단 채 출근하면서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잠시 뒤 낭독할 최종 결정문도 완성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관들은 극비리에 오전 9시부터 마지막 평의, 평결을 진행하고 최종 결정문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선고시각이 11시라는 점, 재판관들 출근시각이 빨랐다는 점에서 선고 전 마지막 의견 제시와 함께 표결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오늘 헌법재판소 선고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이뤄지나요?
【 기자 】
네 재판관 8명이 입장하면 국회와 대통령 양측 대리인단의 출석을 먼저 확인합니다.
이어서 곧바로 결정문을 읽습니다.
누가 낭독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판장인 이정미 재판관 또는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두 사람 중 한 명이 읽게 됩니다.
크게 봤을 때 2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우선 5가지로 압축된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과연 사실인지를 판단합니다.
사실이 맞다면, 이어서 과연 대통령을 탄핵시킬 만큼 중대한 일인지를 따져보게 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각종 위법행위가 인정된다는 것만으로 곧바로 탄핵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일 마지막은 주문을 읽게 되는데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낮 12시쯤이면 대통령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