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180도 다른 광화문·안국역 분위기
↑ 박근혜 탄핵 인용 파면 / 사진=MBN |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선고하자, 광화문 광장과 안국역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광화문에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반기는 인파들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들고 행진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에 있던 사람들은 "밤새 조마조마했다"며 "수원에서 아침에 기차 타고 올라왔는데 리본을 만들다 (탄핵 인용) 얘기를 듣고서 국민의 염원이 이뤄져 너무 기뻤다"며 흥분된 목소리로 울먹였습니다.
↑ 박근혜 탄핵 인용 파면 / 사진=MBN |
반면, 안국역 근처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선고 직후 흥분하기 시작해 "헌재를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이 헌재 방면에 설치한 차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 중입니다.
시위대에서는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정상화하려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세력 때문에 이제 피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이제 비폭력을 포기할 때가 왔다. 헌재와 검찰에 대항하는 폭력이 발생할 것" 등 과격 발언이 나왔습니다.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사망자와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오후 1시께 김
이들 외에도 2명이 현장에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날 밤샘 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