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숭례문 화재에 이어 시민들이 또 다시 놀란 사건이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0시 32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5층 504호 국무조정실에서 최초로 불길이 목격됐습니다.
불길은 5층에서 시작돼 6층으로 번졌으며, 최초 불길은 눈으로도 보일 만큼 큰 불이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소방서 3곳에서 소방차 60여대와 130여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불은 5층 140제곱미터와 6층 일부를 태운 뒤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전 1시 4분쯤 진화됐습니다.
불길이 진화된 후에도 유독 가스가 건물 전체를 가득 메워, 소방 당국은 건물 창문을 모두 열고 가스를 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추가 화재 가능성에 대비해 건물 전체의 전기를 차단하고,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인 504호 주변 천장을 깨 잔불 확인 작업도 벌였습니다.
화재가 나면서 건물 내부에서 옥상 쪽으로 대피했던 30여명의 인원들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진압 후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현재로서는 노후된 전기 시설의 누전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건물 자체가 지난 1970년 완공된, 40년 가까이 된 노후 건물이어서 전기 시설 역시 노후됐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소방 당국은 방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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