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과격해지면서 집회 참가자 2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김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급대원들이 필사적으로 응급처치에 나서고, 쓰러진 집회 참가자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현장음)
"비켜,비키세요. 길 비켜주세요."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탄핵 선고 직후 태극기 집회가 과격해지는 과정에서 70대 김 모 씨가 안국역 인근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김 씨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비슷한 시간 60대 김 모 씨도 안국역 출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 후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이들 외에도 2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지만,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집화 참가자들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집회참가자
- "(경찰) 너희가 죽인 거야. 다 나가 이 XX들아."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목격자 진술과 함께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 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