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육군 모 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가 추락한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9부 능선입니다.
추락한 헬기는 앞뒤로 두 동강이 났고,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군 헬기는 어제(20일) 새벽 0시10분 강원도 홍천의 군 철정병원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사병을 태우고 국군수도병원에 00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환자를 내려준 헬기는 다시 0시55분 이륙해 홍천 기지로 이동 중 새벽 1시 10분 광탄 비행장 부근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44살 신기용 준위 등 탑승 장병 7명 모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육군본부는 사고 현장에 조사반을 파견해 현장 감식과 함께 사고헬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현재로서는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은 사고가 나자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경위와 수습과정 등을 보고받은 뒤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UH-1H 헬기는 도입된지 40년이 넘는 노후 기종으로, 지난 1999년과 2003년에 잇따라 추락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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